"운명과 맞바꾼 경찰 사명" 故 김선현 경감 영결식 엄수
2019-03-12
"위험한 상황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몸을 던진 마지막 그 모습, 대한민국 경찰이면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나처럼 그렇게 했으리라 담담하게 답할 당신의 모습을 생각하니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난동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경북 영양경찰서 소속 故 김선현 경감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10시 영양군민회관에서 엄수됐다.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진 고 김 경감의 영결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지방청 간부와 경찰 동료, 외부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안식을 빌었다.
동료들은 고 김 경감이 평소 투철한 국가관과 뛰어난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한 모범 경찰관이었다고 입을 모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북 영양경찰서 후배 동료인 권영욱 경사는 "누구보다도 어둡고 위험한 길 마다하지 않고 당당히 달려나갔던 선배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당신의 마지막 운명과 바꾸셨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그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경찰에 주어진 가혹한 숙명이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를 남겨두고 떠난 선배님의 영전 앞에 가슴이 너무 아프고 먹먹해진다"며 "고단한 삶을 하늘에서나마 편히 내려놓고 영면하시라"고 고별사를 전했다.
장의위원장인 김상운 경북지방경찰청장은 조사에서 "청천벽력같은 당신의 순직 소식에 우리는 망연자실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궂은일에 솔선수범하고 동료를 아끼던 당신은 영양파출소의 일꾼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어 "당신께서 묵묵히 걸어오신 26년간의 경찰의 길,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이제 남은 우리들이 해야 할 몫"이라 "우리 8000여 명의 경북경찰은 당신이 보여주신 숭고한 희생과 헌신,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고인에 대해 특별승진과 옥조근정훈장, 경찰공로장 등을 추서했다.
고 김 경감의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고 김 경감은 경북 영양의 한 주택에서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해 주민 A(42) 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가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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