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직경찰관 17명···추모공원에 명패 봉안
2019-03-12
지난해 오패산 터널 총격사건 당시 숨진 고(故) 김창호 경감 등 순직 경찰관들이 경찰기념공원에 봉안됐다.
경찰청은 6일 오전 11시15분 제62회 현충일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맞은 편에 위치한 경찰기념공원에서 추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 명패가 봉안된 순직 경찰관은 총 17명이다.
최근 재심과 소송을 거쳐 순직을 인정받은 고(故) 조영찬 울릉경비대장과 세월호 사고 수습 전 과정에 참여했던 진도경찰서 고(故) 김태호 경감을 비롯해 지난해 오패산 터널 앞에서 사제총기에 맞아 순직한 고(故) 김창호 경감과 경찰기념공원 건립 실무 책임자로 올 초 과로로 순직한 고(故) 박채완 전 경찰청 복지정책담당관 등이 포함됐다.
경찰기념공원의 순직자 추모벽에는 1만3660명의 전사·순직 경찰관 명패가 각인돼있다. 향후 추가로 명패를 봉안할 수 있도록 여유 공간도 마련돼있다. 명패석은 기왓장을 상징한다. 기와가 비·바람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해주듯이 국민들을 보호하다 숨진 순직자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날 추념식에는 이철성 경찰청장과 경찰 지휘부, 보훈단체, 순직자 유가족 27명 등 총 57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조총발사, 경과보고, 경찰기념공원 표지기둥 제막식, 순직자 명패봉안, 헌화 및 분향,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추념식 후에는 유가족과 함께 오찬 및 기념품 전달하는 등의 자리도 이어졌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그간 공무 중 최선을 다했음에도 협소한 법규나 규정해석 때문에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경찰관이 적지 않았다"며 "인사혁신처와 협조해 최근 위험직무 순직 범위를 확대하고 보상수준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을 앞두고 있다. 위험직무 공상자에 대한 특별 위로금을 신설하는 등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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