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왕’ 농심 신춘호 회장 별세

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례 사흘째인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등 롯데그룹 핵심임원들이 함께 빈소를 찾았다. 송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쯤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BU장, 이봉철 호텔BU장 등과 함께 조문했다. 신춘호 회장의 조카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관계로 조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임원진 외에도 대한제분의 이건영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오후에는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고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고인에 대해 "경총의 회장단 중 한 분으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다"면서 "식품업계 거인, 경제계 거인, 역사적인 증인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저희 처조카와 혼인을 맺은 사돈 집안"이라면서 "생전에 매년 많은 노력을 경제와 기업 발전에 쏟으셨다.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의 처조카는 신춘호 회장의 장녀인 신현주 농심기획 부회장의 장녀 박혜성씨와 혼인한 사이다.
 
안성탕면의 장수 광고 모델로 활동한 탤런드 강부자씨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강씨는 "13년간 농심 광고모델을 했다. 신 회장님께서 광고모델로서 저에게 애정을 가지셨다고 들었다"면서 "뜻이 훌륭하신 분이셔서 제가 늘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강희석 이마트 대표, 홍정국 BGF 대표, 허인 KB국민은행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40년간 '농심맨'으로 신춘호 회장과 회사를 함께 성장시킨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30일 오전 5시다.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