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故 최창걸 명예회장 영결식 운영 2025-10-1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유중근 여사(전 적십자 총재) 등을 포함한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엄수됐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치른 영결식은 약력 보고와 추모 영상 시청, 조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비철금속 업계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엄수됐다.(사진=고려아연) 최 명예회장에게 직접 인사와 노무 등 조직관리 업무를 배운 백순흠 고려아연(010130) 사장(경영관리그룹장)은 약력 보고에서 “최 명예회장은 부친(故 최기호 창업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제련기업으로 성장시켰고 평생을 기업 발전은 물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했다”며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경영을 강조하는 등 시대의 지도자로 존경받았다”고 그의 비철금속 업계 리더로서의 생애를 정리하고 추모했다. 최 명예회장과 함께 오랫동안 고려아연을 세계 1위 기업으로 일궈온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은 조사에서 “최 명예회장은 황무지 같았던 한국의 비철금속 제련 분야를 개척해 자원강국을 이루겠다는 신념과 열정으로 한평생을 달려왔다”며 “오늘날 고려아연이 세계 제련업계 선두주자로 앞서가게 된 것은 기술도 인재도 자원도 부족한 시대에 격동의 파고를 헤친 최 명예회장의 혜안과 진취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의 공적을 기렸다. 이어 “우리 경제 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한 개척정신을 계승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갈 것을 알렸다. 10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진행된 고(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영결식에서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1941년생으로 황해도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경영 활동을 시작한 뒤 남다른 사명감과 열정, 희생, 리더십으로 고려아연의 성장과 대한민국의 소재 국산화를 이끌었다. 특히 최 명예회장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약 10년간 회장으로 근무하며 △연 제련공장 준공 △열병합발전소 준공 △아연전해공장 증설 △호주 아연제련소 SMC 설립 및 준공△전사 ISO 9001 인증 획득 등의 성과를 내며 고려아연과 국내 제련업계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최 명예회장은 고려아연 창립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사내 인터뷰에서 “기업이 성장을 멈춘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죽는다는 것입니다. 생존의 원리죠. 진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과 같습니다. 회사도 사람처럼 노화 방지가 필요합니다”라며 본인의 경영철학을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은 최 명예회장의 ‘100년 가는 회사가 위대한 회사’라는 꿈을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윤범 회장과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으로 대표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최 명예회장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다. 한편, 유가족들은 이날 영결식이 마친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을 치렀다. 자세히보기